
"발표 때는 감탄했는데, 막상 써보니 어떨까?"
개발자 베타부터 꾸준히 써온 입장에서 솔직하게 정리해봤다.
6월 8일, Apple이 WWDC26 키노트를 공개했다. 슬로건은 "All Systems Glow" — 이름부터 심상치 않았다. Siri가 드디어 진짜 AI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고였고, 실제로 발표 내용은 꽤 묵직했다.
iOS 27, macOS 27, iPadOS 27이 한꺼번에 공개됐고, 그 중심에는 역시 Apple Intelligence 2.0과 Siri AI가 있었다. Tim Cook이 WWDC 키노트 마지막에 개발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9월 퇴임을 예고하는 장면은 꽤 감동적이기도 했다.
한 달 가까이 써본 지금, 흥분이 가라앉은 시점에서 진짜 후기를 써본다.
발표 당시 가장 눈길을 끈 건 단연 Siri AI였다. "지난주 김 대리가 보낸 식당 주소 찾아서 내일 일정에 추가해 줘" 같은 복합 명령을 처리할 수 있다는 데모는 솔직히 충격이었다. 앱 간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대화를 이어가며, 문서 피드백까지 준다는 것.
좋았던 점:
아쉬운 점:
총평: ★★★★☆
ChatGPT나 Gemini와 직접 비교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Siri가 답답해서 못 쓰겠다"는 말은 이제 예전 얘기가 됐다. 기대치를 적당히 낮추면 일상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수준.
이번에 사진 앱에 AI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Clean Up은 솔직히 이미 작년부터 있던 기능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정밀도가 높아진 건 체감되지만 "완전히 새롭다"는 느낌은 아니다.
Extend는 의외로 자주 쓰게 됐다. 단체 사진 찍을 때 프레임 끝에 잘린 사람이 있을 때 살려내는 데 유용하다. 다만 복잡한 배경에서는 결과물이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과신은 금물.
Spatial Reframing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미 찍은 사진을 3D 모델링으로 재구성해 다른 각도의 컷을 만들어준다. 완벽하진 않지만, "아 저 각도로 찍을걸" 했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다.
총평: ★★★★☆
세 기능 중 Spatial Reframing이 단연 돋보인다.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이라면 체감 만족도가 높을 것.
큰 기능 못지않게, 오래 기다려온 소소한 업데이트들도 꽤 많다.
Craig Federighi가 키노트에서 "완전히 새로운 기능보다, 이미 쓰고 있는 기능을 훨씬 더 좋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이 부분에서만큼은 약속을 지킨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아쉬운 점도 있다.
항목 평점
| Siri AI | ★★★★☆ |
| 사진 앱 AI 기능 | ★★★★☆ |
| 소소한 QoL 개선 | ★★★★★ |
| 전반적 안정성 (베타 기준) | ★★★☆☆ |
| 한국어 지원 | ★★★☆☆ |
WWDC26의 핵심 메시지는 "Apple이 AI에서 진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ChatGPT 등 경쟁 서비스와 단번에 같은 선에 서진 못했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 Apple이 강점을 가진 프라이버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생태계 연결을 바탕으로 한 AI는 경쟁사와는 다른 결을 보여준다.
9월 정식 배포가 되면 한층 다듬어진 상태로 나올 것이고, 아이폰 18과 함께라면 더 완성된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는 단계 정도로 보면 충분하다.
이 글은 iOS 27 개발자 베타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정식 출시 시 일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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