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배달앱 회사가 이걸 만들었을까
중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团)이 6월 30일, 1.6조 파라미터 규모의 코딩 특화 모델 LongCat-2.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2025년 9월 5,600억 파라미터의 LongCat-Flash, 2026년 3월 멀티모달 LongCat-Next에 이은 세 번째 세대로, 1년도 안 돼 파라미터 규모를 거의 3배로 키웠습니다.
배달앱 회사가 만든 오픈소스 모델 하나가 엔비디아 없이, 미국 칩 없이, 조용히 두 달 동안 세계 개발자들의 코딩 워크로드를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정체를 숨긴 이름은 "Owl Alpha". 그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중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美团)이 6월 30일, 1.6조 파라미터 규모의 코딩 특화 모델 LongCat-2.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2025년 9월 5,600억 파라미터의 LongCat-Flash, 2026년 3월 멀티모달 LongCat-Next에 이은 세 번째 세대로, 1년도 안 돼 파라미터 규모를 거의 3배로 키웠습니다.
LongCat-2.0은 혼합 전문가(Mixture-of-Experts) 구조로, 전체 1.6조 파라미터 중 질의 난이도에 따라 330억~560억 개(평균 약 480억)만 활성화합니다. "LongCat Sparse Attention(LSA)"라는 자체 희소 어텐션 기법 덕분에 100만 토큰 컨텍스트도 선형적인 연산 복잡도로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대형 코드베이스 전체를 한 번에 읽고 추론하게 하면서도 계산 비용은 억제하는 설계입니다.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하드웨어입니다. 메이투안은 이 모델을 엔비디아 A100·H100은 물론 AMD MI300X도 전혀 쓰지 않고, 5만 장 규모의 중국산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학습·추론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칩 제조사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학습에 화웨이의 HCCL(Huawei Collective Communication Library)이 쓰인 정황상 화웨이 어센드(Ascend) 910C 계열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더 흥미로운 건 공개 이전 행보입니다. LongCat-2.0은 정식 발표 전 두 달간 "Owl Alpha"라는 익명으로 OpenRouter에서 조용히 서비스되고 있었습니다. 그 기간 월 10.1조 토큰을 처리하며 Hermes Agent 워크스페이스 1위, Claude Code 연동 2위, OpenClaw 배포 기준 호출량 3위를 기록했습니다. 메이투안은 이 실적을 사후에 공개하며 "마케팅 없이 실제 개발자 트래픽만으로 검증된 성능"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모델 | SWE-bench Pro | |
|---|---|---|
| LongCat-2.0 | 59.5 | |
| GPT-5.5 | 58.6 | |
| Gemini 3.1 Pro | 54.2 |
Terminal-Bench 2.1에서는 70.8점, SWE-bench Multilingual에서는 77.3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메이투안 스스로도 인정하듯, 전반적인 에이전트 과제에서는 Claude Opus 4.7·4.8 계열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모든 수치는 메이투안 자체 발표이며 제3자 독립 검증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가중치는 Hugging Face의 "meituan-longcat" 조직에 공개돼 있고, 라이선스는 상업적 이용까지 자유로운 MIT입니다. 기업 엔지니어링 팀이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컴파일해 폐쇄형 상용 애플리케이션, 사내 자동화 백엔드에 그대로 박아 넣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메이투안도 "화웨이 계열 칩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엔비디아만큼 성숙하지 않다"는 한계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보여주는 건
"수출 규제로 막을 수 없는 조합"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사실입니다.
오픈소스 모델 + 자국산 칩 + 익명 실전 검증. 이 세 가지가 합쳐지면 미국의 첨단 칩 수출 통제도, 폐쇄형 코딩 도구의 진입장벽도 우회할 수 있다는 것을 LongCat-2.0이 증명했습니다. 벤치마크 1~2점 차이보다 더 중요한 건, 조 단위 모델을 자국 하드웨어만으로 완성해낸 '재현 가능성'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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