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유튜브, OTT 플랫폼까지 영상 소비 채널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화질에 대한 시청자의 기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과거에 제작된 영상, 저해상도로 촬영된 콘텐츠, 용량 제약이 있는 스트리밍 환경에서는 이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콘텐츠 AI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4BY4)가 내놓은 화질 개선 솔루션이 방송사와 OTT, 크리에이터 업계에서 꾸준히 채택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솔루션이 어떤 기술이고, 실제로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포바이포는 어떤 회사인가
포바이포는 윤준호 대표가 이끄는 콘텐츠 AI 솔루션 기업으로, 화질 개선 AI '픽셀(Pixell)'을 핵심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방송·OTT 등 원본 정합성이 중요한 미디어 산업을 주요 타깃으로 하면서도, 최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시장으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핵심 기술: '생성'이 아니라 '복원'
포바이포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미지를 새로 만들어내는 생성형 AI 방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신 추론형 합성곱신경망(CNN) 구조를 적용해, 원본 영상에 이미 담겨 있는 디테일과 질감을 분석하고 복원하는 방식으로 화질을 끌어올립니다. 존재하지 않던 픽셀을 창작하는 게 아니라, 원본 정보를 최대한 살리면서 해상도와 선명도를 높이는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실무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생성형 업스케일링은 디테일을 그럴듯하게 채워 넣는 과정에서 원본에 없던 왜곡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반면, 포바이포의 방식은 방송·OTT·VFX 후반 작업처럼 원본과의 정합성이 엄격하게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 없던 디테일을 새로 생성
- 원본과 다른 왜곡 위험
- 방송·VFX 등 정합성 민감 환경엔 부적합할 수 있음
- 원본의 질감·디테일을 분석해 복원
- 원본 정보를 최대한 보존
- 방송·OTT·VFX 후반 제작에도 적용 가능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회사 측이 밝힌 처리 속도와 결과물 품질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즉, 1분짜리 영상을 화질 개선 처리하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스트리밍에 필요한 데이터 전송량은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화질은 높이고 용량 부담은 낮추는, 방송·스트리밍 환경에서 특히 매력적인 조합입니다.
실제로 어디에 쓰이고 있나
포바이포의 솔루션은 이미 여러 산업 현장에서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적용
'불후의 명곡', '걸어서 세계속으로', '6시 내고향', '가요무대' 등 KBS 프로그램에 화질 개선 및 용량 절감 솔루션이 적용됐습니다. 방송 제작 환경에 특화된 전용 디노이즈 모델도 함께 활용되고 있습니다.
웨이브(Wavve) 드라마 업스케일링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등 과거 콘텐츠의 화질을 업스케일링하는 작업에 활용되며 일반 시청자 사이에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방송 전용 플러그인 출시
미디어 자산 관리(MAM) 전문기업 제머나이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방송 전용 플러그인을 'KOBA 2025'에서 공개했습니다. 기존 MAM 워크플로우를 바꾸지 않고도 화질 개선은 물론, 인물·사물 인식, OCR, 음성 텍스트 변환(STT) 등 메타데이터 추출 정확도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HP코리아와 기업용 시장 협력
HP코리아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기업용 AI 영상 품질 최적화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초고화질·실시간 스트리밍 영상 품질 경쟁력 강화가 목표입니다.
크리에이터용 '픽셀 디테일러' 공개
1080p로 제작된 영상을 4K급으로 변환해주는 크리에이터 전용 후처리 솔루션입니다. 촬영·편집 워크플로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4K 업로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대형 TV·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넓어진 시청 환경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CES에서 글로벌 반응 확인
미국 CES 전시에서 미국·유럽·아시아 각지 기업들과 200건 이상의 미팅이 이뤄질 만큼 해외 업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포바이포 솔루션사업본부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라면, 이 솔루션은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실제 서비스 가능한 품질로 완성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합니다.
앞으로의 방향
포바이포는 현재 방송사·OTT 중심의 B2B 공급 방식에서 나아가, 누구나 웹으로 접속하거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유통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등 해외 시장 공급도 병행하고 있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방송·콘텐츠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며
포바이포의 AI 화질 개선 솔루션은 '더 그럴듯한 화질'이 아니라 '원본에 더 충실한 고화질'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방송·OTT처럼 정합성이 중요한 산업에 특히 잘 맞는 접근입니다. 동시에 크리에이터용 제품으로도 확장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콘텐츠 제작 전반에서 화질과 용량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주는 인프라로 자리잡을지 지켜볼 만합니다.
본 글은 국내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